[국회의장 선거 표분석]자민련 3~7명 한나라 지지한듯

  • 입력 2002년 7월 8일 18시 59분


투표결과를 들여다 보고 있는 민주당 김영배 의원 - 박경모기자
투표결과를 들여다 보고 있는 민주당 김영배 의원 - 박경모기자
박관용(朴寬用) 신임 국회의장이 8일 의장선출 투표에서 소속당인 한나라당의 출석의원 수 보다 7표가 많은 136석을 얻을 수 있었던 것은 무엇보다 자민련 의원들의 도움이 컸을 것이라는 분석이 일반적이다.

이날 표결에 참여한 의원은 정당별로 한나라당 129, 민주당 111, 자민련 14, 무소속 기타 4명. 한나라당은 와병중인 김태호(金泰鎬) 의원의 불출석으로 과반수인 131석에서 2석이 모자라는 상황이었다.

결국 자민련의 ‘친(親) 한나라당’ 성향 의원 중 최대 7명에서 최소 3명이 박 의장을 밀었을 것이라는 게 한나라당과 자민련 관계자들의 일치된 분석이다. 박 의장도 김용환(金龍煥) 국가혁신위원장 등 당내 충청권 중진들을 통해 한나라당 입당을 희망하는 자민련 의원들을 집중 공략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나라당은 한국미래연합 박근혜(朴槿惠) 대표와 민국당 강숙자(姜淑子) 의원 등도 박 의장을 지지했을 것으로 분석했지만, 당사자들은 일절 언급을 피하고 있다.

민주당 김영배(金令培) 의원은 소속 의원의 투표참여수(111명)보다 1표 더 많은 112표를 얻었다. 같은 당 조순형(趙舜衡) 의원도 6표를 얻음으로써 민주당 후보들이 소속 의원의 투표참여수 보다 더 얻은 표도 총 7표이다. 충청 출신의 김 의원은 조 의원을 지지한 당내이탈표 대신 자민련과 무소속 일부 의원들의 지지를 확보했을 것으로 분석된다.

이밖에 민주당 김충조(金忠兆), 자민련 김종호(金宗鎬) 의원도 각 1표를 얻었다.

결국 이번 국회의장 선거 결과는 자민련 표 분산과 한나라당과 민주당 의장 후보들의 개별적인 득표노력에 의해 좌우된 것으로 보인다.

박성원기자 swpark@donga.com

국회부의장 투표결과
1차투표2차투표
재적260석재적260석
투표참가239명투표참가225명
김태식197표조부영165표
서정화29표정창화30표
서정화13표
기타10표기타10표
기권2표기권4표
무효1표무효3표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