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재희-남궁진 광명보선 격돌…재보선 최대격전지 부상

  • 입력 2002년 7월 8일 23시 13분


경기 광명이 8·8 재·보선의 관심지역으로 떠오르고 있다.

남궁진(南宮鎭) 문화관광부 장관이 민주당 후보로 출마하기 위해 8일 사표를 냈고, 한나라당 전재희(全在姬·여·비례대표) 의원도 이날 출마를 선언했다.

15대 국회 임기 중인 99년 대통령정무수석비서관에 임명되면서 의원직을 사퇴한 남궁 전 장관은 민주당 공천을 받지 못하면 무소속으로라도 출마하겠다고 공언할 만큼 ‘고토(故土) 회복’을 벼르고 있다.

또 98년 재·보선 때 조세형(趙世衡) 당시 국민회의 총재권한대행에게 석패한 경험이 있는 전 의원에게 이번 보선은 설욕전의 의미가 있다.

남궁 전 장관은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비서 출신인 ‘정통 DJ맨’이고, 전 의원은 94년 노동부 국장으로 재직하다 광명시장으로 발탁돼 전국 유일의 여성시장을 지냈다.

한나라당과 민주당은 8일 때이른 신경전을 펴기도 했다. 민주당 이낙연(李洛淵) 대변인은 “임기 중인 비례대표 의원을 빼내 지역구에 공천하는 것은 의회주의 원칙에 어긋난다”고 비난했고, 이에 한나라당 남경필(南景弼) 대변인은 “민주당의 패배가 확실해지자 흠집내기에 나선 것이다”고 반격했다.

정용관기자 yongar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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