昌 민생투어 연출 공방

  • 입력 2002년 7월 12일 18시 21분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대통령후보의 ‘민생 정책 투어’를 둘러싸고 또다시 ‘연출’ 공방이 벌어졌다.

민주당은 12일 “이 후보가 어제 서울 휘경동 공공임대 아파트촌을 방문했을 때 이 후보의 옆자리에 앉아 함께 사진을 찍은 사람들이 이 아파트 입주민이 아니라 중앙당에서 동원한 사람들이다”고 주장했다.

장전형(張全亨) 부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일부 조간신문에 이 후보와 담소를 나누는 사진이 게재된 두 커플이 임대아파트 주민이 아니라는 제보가 있어 확인한 결과 임대주택에 살지 않는 사람을 (한나라당) 중앙당이 섭외해서 데려온 것으로 밝혀졌다”며 “이 후보는 조작된 민생 투어를 중단하고 사과하라”고 요구했다.

이에 남경필(南景弼) 대변인은 “이번 간담회에는 신혼부부를 위한 임대주택 지원 내용도 포함돼 있어 무주택 예비부부와 신혼부부 1쌍씩을 결혼정보회사를 통해 참석시켰다”고 해명했다. 그는 “간담회 도중 본인들이 이 지역에 살지 않고 전세 사는 신혼부부라고 신분을 밝혔는데 무슨 연출이냐”고 반박했다.

이 후보가 지난해 지하철로 출근하는 민생 투어를 할 때도 지하철에서 2월에 만난 승객과 3월에 만난 승객이 같은 사람인 것으로 드러나 연출 논란이 빚어진 적이 있다.

최영해기자 yhchoi6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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