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인기’ 환경노동-복지위 파행 불가피

  • 입력 2002년 7월 12일 18시 21분


국회 원구성이 우여곡절 끝에 마무리됐으나 ‘비인기’ 상임위원회인 환경노동위와 보건복지위는 8·8 재·보선까지는 정상 가동이 어려울 전망이다. 의원들의 기피로 ‘공석’을 남겨놓은 기형적인 상임위 구성을 했기 때문이다.

12일까지 완료된 각 당의 상임위 배정 결과 환경노동위의 경우 민주당은 정수가 7명(전반기 기준)이나 4명만을, 한나라당은 8명이나 6명만 배정했다. 민주당은 또 6명이 정수인 보건복지위에 4명만 배정했다.

이는 의원들이 ‘노른자위’ 상임위에만 몰리면서 비인기 상임위 지망자가 없자 궁여지책으로 8·8 재·보선 당선자 몫으로 빈 자리를 남겨둔 결과이다. 특히 한나라당은 환노위 지망자가 너무 적어 이회창(李會昌) 대통령후보와 경기 광명 보선에 출마하는 전재희(全在姬) 의원까지 포함시켜 간신히 6명을 채웠다.

이에 따라 당장 두 상임위는 충실한 법안심의가 불가능한 것은 물론 당장 법안 처리부터 문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현재 국회의 재적인원이 13명이나 결원인 상태여서, 법안의결에 필요한 환노위의 정수를 전반기처럼 16명으로 해야 할지, 현재의 배정인원인 10명으로 해야 할지에 대해서도 논란이 일고 있다.

정용관기자 yongar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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