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름 깊어지는 '8·8공천']野 -자녀 국적포기문제 막판 불거져

  • 입력 2002년 7월 12일 19시 09분


‘뜨거운 감자’로 등장한 일부 8·8 재·보선 지역의 공천 문제를 놓고 한나라당과 민주당의 시름이 갈수록 깊어지고 있다. 막판 심사과정에서 예상치 못한 ‘복병’이 나타났거나 당내 이견조정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한나라당〓당 지도부는 서울 종로에 신영무(辛永茂) 세종법인 대표에 대한 공천을 확정하려 했으나 뒤늦게 자녀의 국적포기 문제가 불거져 난감해하고 있다. 자칫 이회창(李會昌) 대통령후보의 손녀 원정출산 문제로 번질 것을 우려해서다. 이에 따라 종로의 공천작업은 원점에서 재검토되고 있다.

경남 마산 합포의 경우 3배수로 후보자가 압축됐으나 김호일(金浩一) 현 지구당위원장의 반발로 막판 공천작업이 진통을 겪고 있고, 서울 영등포을에선 권영세(權寧世) 변호사가 유력하지만 이신범(李信範) 전 의원의 교통정리 문제가 여전히 골치거리다.

부산진갑의 경우 부산지역 의원들이 11일 김병호(金秉浩) 전 KBS보도본부장을 공천자로 결정, 단수후보로 압축되는 분위기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이 후보의 측근 인사들이 김 본부장의 경쟁자인 노기태(盧基太) 부산시 정무부시장의 재작년 탈당 경력을 거론하며 노 부시장 배제움직임을 보인 것으로 알려져 논란을 빚고 있다. 한나라당은 15일 당무회의에서 나머지 6개 지역 공천을 확정할 방침이다.

정연욱기자jyw1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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