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경필(南景弼)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7·11 개각은 편파 친위 부실 내각의 결정판이 되고 말았다”며 “25명의 각료 대부분이 중립성 도덕성 전문성에 문제가 있는 인물이다”고 주장했다.
그는 “청와대 비서 출신이 4명이고 전윤철 경제부총리, 최성홍 외교통상, 김정길 법무, 김성호 보건복지부 장관 등 4명은 대통령의 고향인 전남 목포·신안 출신이다”며 “이들이 대통령의 눈과 귀를 가리고 전횡을 일삼을 것이 분명한 만큼, 이제라도 진정한 중립내각을 구성해 민심 수습과 난국 극복에 나서야 한다”고 요구했다.
또 이회창(李會昌) 대통령후보의 한 특보는 “김대중 정부의 인재 등용 한계를 드러낸 이번 개각에 대해 민심의 평가가 매우 부정적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우리가 굳이 공격을 하지 않더라도 스스로의 모순에 의해 수없는 문제가 드러날 것이다”고 말했다. 당 대변인실은 현 각료들의 신상명세 자료를 작성, 배포하기도 했다.
이에 청와대의 한 관계자는 “대통령이 국정운영을 위해 필요한 인물을 쓴 것에 대해 며칠째 새로울 게 없는 정치공세로 흠집내기를 하고 있는 한나라당의 공세에 일일이 대꾸할 필요를 느끼지 않는다”며 “한나라당은 먼저 산적한 국정과제 수행을 위해 협조할 것은 협조하는 자세를 보여주어야 할 것이다”고 말했다.
박성원기자 swpark@donga.com
이철희기자 klimt@donga.com
한나라당 분류 새내각 성향 | ||
재정경제 | 전윤철 | 대통령비서실장 출신,대통령과 동향 |
교육인적자원 | 이상주 | 대통령비서실장 출신 |
외교통상 | 최성홍 | 대통령과 동향 출신 |
법무 | 김정길 | 각종 게이트 축소수사,대통령과 동향 |
국방 | 이준 | 민주당 출신 |
행정자치 | 이근식 | 민주당 출신, 대우차노조 폭압적 진압 |
문화관광 | 김성재 | 대통령 민정·정책기획수석비서관 출신 |
농림 | 김동태 | 민주당 출신 |
산업자원 | 신국환 | 자민련 출신 |
정보통신 | 이상철 | 민주당 출신 |
보건복지 | 김성호 | 대통령과 동향 출신 |
노동 | 방용석 | 민주당 출신 |
여성 | 한명숙 | 민주당 출신 |
노사정위 | 장영철 | 민주당 출신 |
국무조정실 | 김진표 | 대통령 정책기획수석비서관 출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