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일성花 국제학회서 공식 사용

  • 입력 2002년 7월 14일 19시 06분


북한에서 ‘김일성화’(사진)로 불리는 열대성 식물이 국제식물학회에서 ‘덴드로븀 김일성란’이라는 이름으로 공식 사용되고 있음이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김영남 위원장의 인도네시아 방문을 계기로 확인됐다.

김 위원장을 포함한 인도네시아 방문단 40여명은 12일 북한 전역의 100여개 온실과 가정에서 소중하게 길러지고 있는 김일성화의 원산지 인도네시아의 보고르 식물원을 방문, 김일성화의 작명경위에 대해 설명을 들었다.

식물원 관리인은 1965년 4월 당시 보고르 식물원을 방문한 김일성 주석이 자주색의 희귀한 꽃송이 앞에서 발걸음을 멈추었고, 동행했던 수카르노 대통령이 “귀중한 꽃에 김일성 동지의 존함을 올리겠다”고 말한 것이 작명의 유래라고 말했다. 이 난초는 1965년 초 인도네시아 식물학자 마카사르에 의해 보고르 식물원에서 처음 발견된 뒤 이름이 붙여지지 않은 채 남아 있었다. 이 난초는 그로부터 10년 뒤인 75년 평양에 보내져 김 주석의 65회 생일 때인 77년 4월 주민들에게 처음 소개됐다. 이어 81년에는 영국 런던 소재 식물단체가 이 난초의 이름을 ‘덴드로븀김일성란’으로 등록했고 이를 계기로 이 명칭이 학회에서 공식 사용돼 왔다고 관리인은 설명했다. 보고르 식물원은 그 뒤 관리소홀로 이 난초가 멸종 상태까지 가자 북한에서 난초를 가져와 유리 온실 속에서 키워 왔다. 현재 95그루 가운데 꽃을 피울 수 있는 3년생 이상은 5그루에 불과하다. 자카르타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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