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8재보선]한나라 서울 종로-영등포을 등 5곳 막판 진통

  • 입력 2002년 7월 14일 19시 46분


한나라당과 민주당은 이번주 중으로 13개 8·8 재·보선 지역의 후보 공천작업을 마무리한 뒤 본격적인 선거운동 체제에 돌입한다.

▽한나라당〓서청원(徐淸源) 대표는 14일 “후보들이 선거준비를할 시간적 여유도 필요한 만큼 15일 중으로 공천작업을 마무리하겠다”고 밝혔다. 15일엔 최고위원회의와 당무회의가 예정돼 있다.

현재 미공천 지역은 서울 종로를 비롯해 서울 영등포을, 부산 부산진갑, 전북 군산, 경남 마산 합포 등 5곳.

종로의 경우 비공개 신청한 신영무(辛永茂) 법무법인 세종 대표가 당초 유력했으나 뒤늦게 불거진 자녀의 국적문제로 인해 후보군에서 밀려난 상태다. 이에 따라 박진(朴振) 전 대통령정무비서관과 정인봉(鄭寅鳳) 지구당 위원장의 지원사격을 받는 박계동(朴啓東) 전 의원의 양강구도로 압축됐다.

박 전 비서관은 자신의 아들 국적문제가 제기되자 “장상(張裳) 총리서리의 아들 국적문제가 불거지기 이전인 11일에 미국 국적을 포기했다”고 해명했다.

영등포을은 권영세(權寧世) 변호사가 유력한 가운데 이신범(李信範) 전 의원의 반발무마 여부가 변수로 남아있다.

부산진갑은 김병호(金秉浩) 전 KBS 보도본부장으로 사실상 내정됐고,경합을 벌였던 노기태(盧基太) 부산시 정무부시장은 중도포기했다.

김영삼(金泳三) 전 대통령의 차남 현철(賢哲)씨가 출마를 포기한 경남 마산 합포의 경우 김정부(金政夫) 전 서울중부국세청장으로 가닥이 잡힌 상태다. 그러나 김 전 청장이 국세청 재직시절 세풍(稅風)의 주역인 이석희(李碩熙)씨와 절친한 점 등이 막판 변수로 떠올라 당 지도부의 최종판단을 어렵게 하고 있다.

한편 전북 군산의 경우 조충렬(趙忠烈) 현 지구당 조직위원장이 후보자로 내정됐다.

정연욱기자 jyw1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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