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J“월드컵때 밤늦게 응원할 정도로 건강”

  • 입력 2002년 7월 15일 23시 01분


김대중 대통령은 15일 기자간담회에서 ‘대통령의 건강문제에 대해 시중에 많은 얘기들이 있다’는 질문에 “내 건강은 여러분이 보는 대로이다. 대통령 건강은 국민에게 감출 수가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 대통령은 “월드컵에도 밤늦게까지 나가 응원하고 일본도 다녀오고 모든 것을 볼 때 내 건강이 어떤가 알 것이다”며 “일부에서 걱정해 준 데 대해선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업무수행에 아무 지장이 없음을 강조한 것이었다.

김 대통령은 간담회 직전 간담회장 입구에서 선 채로 80여명의 기자들과 일일이 악수를 하기도 했다. 그러나 1시간45분 동안의 간담회 도중 간혹 기자들의 질문 내용을 옆자리에 배석한 박지원(朴智元) 대통령비서실장에게 되묻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김 대통령이 4월9일 과로와 근육통으로 며칠 동안 국군서울지구병원에 입원한 뒤부터 시중에는 김 대통령의 건강과 관련해 이런저런 병명과 함께 갖가지 소문이 퍼졌다. 최근엔 한나라당 김무성(金武星) 의원의 ‘대통령 유고(有故)’ 발언으로 파문이 일기도 했다.

이철희기자 klim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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