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대통령후보는 서청원(徐淸源) 대표와 함께 경기 광명과 서울 영등포을 지구당대회에 참석, “부패와 권력비리에 헐떡이고 자존심이 꺾인 나라가 아니라 일류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한나라당 후보를 압도적으로 당선시켜 달라”고 말했다.이 후보는 광명지구당위원장을 지낸 손학규(孫鶴圭) 경기도지사의 대회 참석을 말렸다. 김영일(金榮馹) 사무총장은 주요당직자회의에서 “권력형 비리에 대한 특검제 요구 등 부정부패 문제를 재·보선 지역의 정당연설회를 통해 집중 제기할 것이다”고 밝혔다.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대통령후보는 경기 하남과 경남 마산 합포 지구당대회에 참석해 “한나라당은 군비는 늘리자고 하면서 자기 아이들은 군대 안 보내고, 정치적 이해를 위해 안보를 정쟁의 도구로 삼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는 또 “내가 12월에 대통령이 되면 내 아이는 정치 근방에 얼씬도 못하게 하겠다”고 밝혔다.
배기선(裵基善) 기조위원장은 고위당직자회의에서 “한나라당이 재·보선까지 싹쓸이할 경우 1당 독재의 어두운 과거가 되풀이될 수 있다”며 유권자들의 견제심리를 기대했다.
윤종구기자 jkmas@donga.com
부형권기자 bookum90@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