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 여성총리 지명의 의미를 나누는 여성모임’으로 명명된 이날 모임에는 박영숙(朴英淑) 전 의원을 비롯해 신낙균(申樂均) 새정치여성연대 대표, 정광모(鄭光謨) 소비자연맹 회장, 정현백(鄭鉉栢) 여성연합 대표, 황산성(黃山城) 변호사, 은방희(殷芳姬) 한국여성단체협의회 회장 등 63명이 준비위원으로 참여하는 등 범여성계 지도자들이 망라됐다.
이들은 이날 성명에서 “장 총리서리가 여성이기 때문에 폄하되거나 여성이라는 이유만으로 지지를 받아서는 안 된다”며 “여성계의 기대가 각별한 만큼 여성총리에 대한 평가가 ‘성(性) 편견’없이 객관적으로 이뤄져 사회 발전을 위한 긍정적 계기로 승화되기를 바란다”고 29, 30일 열릴 국회 인사청문회에 주문했다.
이들은 또 장 총리서리에 대해서는 “장남의 국적 문제 등 논란에 대해 인사청문회에서 명쾌한 답변을 통해 해명할 일이 있으면 해명하고 사과할 일이 있으면 사과해 총리로서의 국가관과 역사관, 도덕성을 냉정하게 평가받으라”고 말했다.
김현자(金賢子) 전 의원은 “장 총리서리에 대한 논란은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가려질 것”이라며 “장 총리서리가 인준을 통과해 맡은 바 임무를 당당히 하도록 성원하자”고 촉구했다.
정희경(鄭喜卿) 전 의원은 “한국사회에서 여성각료와 여성 고위직에 대한 사회의 평가는 매우 감정적이고 비논리적 잣대로 이뤄져왔다”며 “더 이상 여성 고위직 진출에 대한 사회적 ‘왕따’행위가 없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비(非)이화여대’ 출신으로 이 자리에 참석한 이인호(李仁浩) 한국국제교류재단 이사장은 “장 총리서리 정도의 결함 없는 사람이 현재 공직에 나가 있는 공인 중에 얼마나 있겠느냐”며 “이번 인사청문회는 부수적인 시빗거리 중심이 아니라 한 인간의 총리직 수행능력을 총제적으로 검증하는 자리로 만들어달라”고 주문했다.
이들은 이날 오후 여야 3당 대표를 방문해 이 같은 입장을 전달했다.
서영아기자 sy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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