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족들은 사건이 발생한 지 20여일이 지났지만 여전히 충격을 떨치지 못한 모습이었다. 전사한 조천형 상사의 부인 강정순씨(29)는 “이제 백일밖에 안된 아기가 있다”며 시종 울먹였고 실종된 한상국 중사의 부인 김종선씨(28)는 “남편의 시신을 빨리 찾아달라”고 호소했다. 또 전사한 윤영하 소령의 부친 윤두호씨(60·해사 18기·예비역 해군 대위)는 “전사자 유가족만 위로 받을 게 아니라 함께 싸운 모든 장병이 위로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김 대통령은 “무슨 말로도 위로가 안 되겠지만 소중한 목숨을 바친 영령들을 생각해서라도 살아있는 가족이 결코 좌절하지 말고 힘을 내 힘차게 살아가기 바란다”며 “한 중사의 시신도 결코 포기하지 않고 계속 찾도록 노력할 것이다”고 말했다.
이철희기자 klim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