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진본부 관계자는 “평양에 대표를 보내 8·15민족공동행사 개최 문제를 협의한 결과 북측이 행사 참가 대표단을 서울에 파견키로 했다”며 “북측 대표단의 규모는 명시하지 않았으나 각계각층을 망라하게 될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북측 대표단은 14일 서해직항로를 통해 서울에 도착해 15, 16일 양일간 △민족공동행사 개막식 △민족단합대회 △남북예술대회 △남북미술전시회 △남북사진전시회 △축하연회 △명승지 탐방 등의 일정을 가진 뒤 17일 북한으로 돌아갈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2002 민족공동행사 추진본부는 민족화해협력위원회(민화협)와 통일연대, 7대 종단 등으로 이뤄진 민간 단체로 20일 김종수 천주교 주교회의 사무총장 등 15명을 평양에 보내 북측 민족화해협의회 허혁필 부위원장 등과 행사 일정 등을 조율해왔다.
이에 대해 정부 당국자는 “추진본부 측 실무 접촉 대표가 귀환하면 북측과의 협의 결과 등을 구체적으로 검토할 것이다”며 “국민 정서를 충분히 고려하고 향후 상황을 지켜보면서 공동행사 개최 허용 여부 등에 대해 신중하게 대처할 방침이다”고 말했다.
성동기기자 espr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