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노 후보와의 정례 조찬 회동을 갖기 직전 기자들에게 “햇볕정책은 튼튼한 안보를 전제로 남북이 평화공존하고 북한을 국제사회로 이끌어낸다는 것인데 왜 (그 명칭을) 쓰지 말라는 것이냐”며 노 후보의 전날 발언을 비판했다.
그는 이어 “(그런 말을 하려면) 공부하고 말해야 한다”며 “정책에 대해 말하려면 나부터 충분히 공부를 해야 하며 외형만 보고 발언해선 안 된다. (햇볕정책을 시행한 지) 5년이 다 돼 가는데 왜 쓰지 말라고 하는 거냐”고 거듭 말했다.
▼관련기사▼ |
- 노무현-한화갑 투톱 '햇볕 충돌' |
한 대표는 이어 열린 고위당직자회의에서도 “한나라당은 햇볕정책 흠집내기를 하고 우리당 일부도 적극 지지하다가 태도를 바꾼 경우도 있다”며 23일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햇볕정책을 비판한 이인제(李仁濟) 의원 등을 겨냥했다.
이에 대해 노 후보는 조찬 회동에서 “여러 얘기 중 (곁)가지로 나온 것인데 그렇게 (신문 제목으로) 뽑힐 일이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큰 나무’(햇볕정책의 기조)는 좋은데 일부 ‘가지’(정책시행상 문제)는 굽었다고 말한 것을 통째로 해석해선 안 된다”고 해명했다.
부형권기자 bookum90@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