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스함 성능-문제점]육-해-공 전방위 교전 '최강 전투함'

  • 입력 2002년 7월 24일 18시 58분


차세대구축함(KDXⅢ)에 이지스 전투체계가 최종 확정됨에 따라 그동안 연안작전에 머물렀던 우리 해군은 동남아지역까지 작전반경을 넓혀 대양해군으로 성장하게 됐다. 해군은 2008년 1번함을 취역시키고 2010년 2번, 2012년까지 3번함을 배치할 계획이다.

이지스함은 바다에 떠 있는 방공시스템이자 대함, 대잠능력을 갖춘 현존 최강의 전투함이다. 이지스체계의 핵심장비는 ‘다기능 위상배열 레이더’인 SPY-1D. 고성능 탐색장비와 슈퍼컴퓨터가 결합된 이 레이더는 최대 탐지거리가 400∼500㎞로 200개의 대공 목표를 동시에 탐지, 추적할 수 있다.

이 레이더는 98년 북한이 발사한 대포동 1호 미사일의 궤적을 일본의 이지스함인 묘코함이 완벽하게 추적해냄으로써 그 위력을 입증했다.

이지스함의 보유는 도서영유권, 해상교통로 문제 등을 둘러싼 해양분쟁에 대비해 주변국들에 뒤지지 않은 첨단전투력을 갖게 된다는 의미도 크다.

또 미국이 2005년 개발 예정인 스탠더드요격미사일(SM2 BLOCK4)의 개량형이 함정에 장착되면 탄도탄 방어능력까지 보유하게 된다.

군 전문가들은 “대북 전쟁억지력은 물론 해군의 숙원인 전략기동함대의 구축을 통한 작전 능력의 비약적 향상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지스함은 척당 1조원에 달하는 막대한 예산이 부담이다. 때문에 군 일각에선 지난달 발생한 서해교전의 사례를 들어 값비싼 대형함정보다 중소형 함정의 성능 개량이 시급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일부에선 이지스함의 방공능력이 제대로 검증된 적이 없다는 말도 나온다.

윤상호기자 ysh100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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