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후보는 이날 오후 경기 안성지역 정당연설회 참석 도중 이 사실을 보고 받고 “(북측의 유감 표명이) 북한의 진정한 의사인지, 그리고 진의가 무엇인지 신중히 지켜봐야 한다”고 유보적 입장을 밝혔다고 남경필(南景弼) 대변인이 전했다.
그러나 이 후보는 “우리측이 서해무력도발 사태에 대한 사과와 재발방지 약속, 책임자 처벌 등을 요구한 데 대해 북한의 분명한 의사표시가 있어야 한다”며 간접적으로 비판적 견해를 밝혔다.
이 후보의 한 측근은 “북측의 유감 표명은 사과로 볼 수 없다. 제대로 사과도 하지 않고 장관급 회담을 제의하는 것은 오만한 발상”이라고 잘라 말했다.
최근 ‘햇볕정책 한계 봉착’ 발언으로 논란을 빚었던 노 후보는 별도 논평을 통해 “속단하기는 이르지만 북한의 태도 변화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한다”고 밝혔다.
이어 “정부는 (북측으로부터) 재발방지를 위한 확고한 보장을 받아내야 하고 북한은 일관성 있고 성의 있는 태도를 보여야 한다”고 덧붙였다.
노 후보의 유종필(柳鍾珌) 공보특보는 “북한의 유감 표명이 미흡하다는 데 무게가 실린 것이 아니다”며 “이를 계기로 남북관계가 개선돼야 하지만 정부는 앞으로 북측의 의도를 잘 살펴서 신중히 대응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고 설명했다.
정연욱기자 jyw11@donga.com
부형권기자 bookum90@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