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은 “물가는 이미 올랐지만 인상된 월급은 7월 말 또는 8월 초에나 처음으로 지급될 예정이어서 평양시민 대다수는 힘겨운 7월을 보낼 수밖에 없는 실정”이라며 “이에 따라 평양시민들은 친척들에게 돈을 빌리거나 자전거 수리, 담배 행상 등의 부업을 찾아나서고 있다”고 전했다.
통신은 또 “평양시내의 시장들은 예전처럼 사람들로 붐비지만 정작 진열된 물품은 얼마 없고 쌀 배추 계란과 돼지고기도 자취를 감춘 것으로 알려졌다”며 “상인들이 좀더 높은 가격을 받을 때까지 기다리고 있기 때문으로 짐작된다”고 보도했다.
현지 소식통들에 따르면 경제개혁이 실시된 뒤 실제 물가는 당국의 개입으로 10% 정도 오른 선에 그치고 있으며, 시장 곳곳에서 군인이 감시하는 것으로 미뤄 군조직이 시장을 통제하는 인상을 주고 있다는 것.
또 최근에 부쩍 많아진 ‘인민통제관’들도 시장을 감시하고 있으며 ‘시장 담당 관리’들이 그 사이에서 허락받지 않은 상품을 팔거나 가격을 임의로 올려받는 행위를 적발하고 있다고 통신은 전했다.
평양의 각 시장에는 농업협동조합으로부터 생산물을 직접 출하해 지정된 장소에서 판매하는 도매상들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모스크바〓김기현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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