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유감표명에 대한 논란에 대해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전국 시장 군수 구청장 200여명과 오찬을 함께하며 “어제 북한이 서해교전 사태에 대해 사실상 사과했다”고 말했다. 김 대통령은 “불만족스럽다는 지적도 있지만 과거와는 달리 전례없이 북한이 신속하게 유감을 표시했다”며 “우리는 기대를 갖고 두고 보자는 입장”이라고 덧붙였다.
정세현(丁世鉉) 통일부장관은 이날 국회 통일외교통상위원회에 참석해 “남북 장관급회담이 성사될 경우 (우리 정부는) 서해교전 사태에 따른 책임자 처벌 및 재발방지 약속에 대한 요구를 비켜갈 수는 없을 것”이라고 말해 북측의 책임자 처벌 및 재발방지 문제를 반드시 짚고 넘어가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성동기기자 espr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