張서리 한때 美영주권 보유…양당 ‘인준’ 자유투표

  • 입력 2002년 7월 28일 18시 02분


장상(張裳) 국무총리서리가 미국 유학중이던 70년대에 미국 영주권을 획득했던 것으로 드러나 29, 30일 열리는 인사청문회에서 논란이 예상된다.

국회 인사청문특위(위원장 정대철·鄭大哲)의 한나라당 간사인 박승국(朴承國) 의원은 28일 “장 총리서리는 큰아들이 태어난 73년 미국 영주권을 얻었다가 77년 귀국한 이후 78년경 소멸됐다”며 관련 자료를 배포했다.

이에 대해 총리실 관계자는 “장 총리서리가 학비 보조를 받기 위해 영주권을 신청했던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총리실은 27일에는 이와 관련한 국회의원들의 질의에 대해 “그런 사실이 없다”고 답변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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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적의혹-국정능력 추궁

29, 30일 열리는 장 총리서리에 대한 인사청문회에서는 이 밖에도 허위학력 기재 여부와 장남 국적포기 및 부동산 투기 논란 등 신상 문제, 서해교전과 대북정책, 마늘협상 은폐의혹 파문, 공적자금 문제 등 국정현안에 대한 장 총리서리의 입장과 시각을 놓고 공방이 예상된다.

특히 민주당은 이번 청문회의에서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대통령후보의 ‘빌라 파문’과 ‘손녀 원정출산’ 의혹 등도 비교 검증할 수 있다는 방침이고 한나라당은 이에 강력 대응할 계획이어서 상황에 따라 청문회가 파행 운영될 가능성도 없지 않다.

국회는 청문회에 이어 31일 본회의에서 장 총리서리 임명동의안을 표결한다. 한나라당과 민주당은 소속의원들의 자유투표로 동의안을 처리키로 했다.

박성원기자 swp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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