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서해교전이 발생하기 한 달 전인 5월 말경 JSA 일대에서 북한군이 군사분계선을 넘어와 우리 경비병에게 시비를 거는 등 이례적인 위협 행동을 한 것이 포착돼 군 당국이 대북경계 강화에 나섰던 것으로 확인됐다.
한미연합사령부의 한 관계자는 29일 “6월 말부터 7월 초까지 한미 양국 군은 JSA 일대에서 북한군의 육상 도발에 대비한 비공개 훈련을 했다”며 “이 훈련은 서해교전 직후 향후 북한군의 각종 도발 시나리오를 점검하는 과정에서 5월 말에 포착된 JSA 내 북한군의 이상동향에 따른 후속 조치였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5월 말 판문점 JSA 내의 북측 초소 중 한 곳에서 북한군이 군사분계선을 10m 이상 침범해 우리 경비병에게 시비를 건 사건이 있었다”며 “서해교전 직후 군 정보당국은 이런 정황들이 우리 병사의 납치 등 또 다른 도발을 겨냥한 ‘사전 훈련’이라는 내부 판단을 내리고 대비 훈련을 가졌던 것이다”고 설명했다.
그는 JSA 일대에서의 구체적인 훈련시기와 참여 부대, 장비 등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
윤상호기자 ysh100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