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張서리 모두발언 요지]“국적-학력-부동산문제 송구”

  • 입력 2002년 7월 29일 21시 54분


중립내각을 이끌어야 할 총리로서, 헌정사상 최초의 여성총리로서 국회 인준동의를 받기 위한 피청문인으로 선 것을 영예롭게 생각한다.

그동안 자식의 국적문제, 학력기재와 부동산 구입 등의 문제로 국민께 심려를 끼쳐 드려 송구스럽다. 이런 일로 문제가 야기되는 자체가 제 부덕의 소치다. 실향민 2세로서 어린 시절 아버님을 여의고 어머님을 따라 월남해 피란민 수용소나 교회마당 한구석에서 생활하기도 했다. 사회생활의 대부분을 이화여대에 몸담아 왔고 한국의 여성발전과 여성 권익신장에 앞장설 수 있었던 것을 보람으로 여기고 있다.

국민이 지금 정부에 바라는 것은 대선의 공명정대한 관리와 월드컵으로 분출된 국민에너지의 국가발전 동력화, 대통령 임기 말 사회기강 확립, 국정개혁 과제 마무리를 통한 민생안정, 사회 분열상의 통합과 신뢰하는 사회건설 등이다.

21세기는 남성과 여성이 함께 국가를 이끌어가야 하는 시대이다. 여성은 강하고 섬세하고 합리적이지만 이제까지 우리 사회는 그러한 여성의 능력을 활용하지 못했다. 여성총리의 등장을 통해 21세기에 부합하는 지도력을 갖춘 여성들이 우리 사회를 정직하고 건강하고 투명하게 만드는 데 일조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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