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현지 외교소식통에 따르면 북한 백남순(白南淳) 외무상은 회의 참석차 30일 밤 브루나이에 도착할 예정이다. 또 동남아를 순방 중으로 북한 대표단과 비슷한 시간에 브루나이에 입국하는 콜린 파월 미 국무장관도 백 외무상과 극적으로 회동할 가능성이 높다고 미국의 워싱턴포스트가 28일 보도했다.
브루나이의 한 외교소식통은 “남북 외무장관 회담도 확정은 되어 있지만 백 외무상이 서해교전에 대해 분명한 입장을 표명하고 공식요청을 하면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남북 및 북-미 외무장관 회담이 성사되면 남북한은 각각 동시에 4강과 외무장관 회담을 갖게 된다.
이번 ARF 회의에서는 6·29 서해교전에 대한 북한의 유감표명 및 남북장관급회담 제의에 대해 논의한 뒤 제2차 남북정상회담 개최를 촉구하는 내용의 의장성명을 채택할 전망이다.
반다르세리베가완(브루나이)〓김영식기자 spea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