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대표는 이날 MBC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 "8·8 재·보선 이후 신당 창당에 들어가느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밝힌 뒤 "외연 확대를 위해 많은 분을 참여시켜야 하기 때문에 백지에서 그림을 그리자는 얘기이며 발기인대회부터 다시 시작하자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기득권 포기는 노무현(盧武鉉) 대통령후보에도 해당되는가"라는 질문에 "노 후보가 공언한 대로 후보를 다시 뽑는 여건이 되면 그런 상태로 출발해야 한다"면서 "어떤 방식으로 하느냐를 당내에서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 대표의 이같은 언급은 당의 논의과정을 거친다는 전제가 붙은 것이기는 하지만 단순히 외부영입 차원이 아닌 정계개편 차원의 '헤쳐모여'식 신당 창당을 추진할 것임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한 대표는 노 후보 중심의 신당 창당 여부에 대해 "궁극적으로 당의 움직임은 12월 대선에서 이길 수 있느냐에서 찾아야 한다"며 "누구를 배제하고 누구를 옹립하느냐를 떠나 완전히 마음을 비우고 기득권을 포기하고 백지상태에서 시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재경선을 하지 않고 영입 등을 통한 후보교체론에 대해선 "그런 식은 국민에 대한 설득력이 약하다"고 부정적인 태도를 취했다.
윤영찬기자 yyc1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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