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형근의원 ´한화갑 8월 방북설´ 주장 논란

  • 입력 2002년 7월 30일 15시 56분


한나라당 정형근(鄭亨根) 의원은 30일 "민주당 한화갑(韓和甲) 대표가 8월 중 북한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 초청으로 방북할 계획이며, 정부 차원에서 김 위원장의 10월 답방이 추진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이날 국회 정보위 전체회의가 한나라당과 민주당의 이견으로 공전되자 정보위 회의실에서 정보위의 조속한 개회를 촉구하면서 이같이 주장했다.

정 의원은 이 자리에서 "한 대표의 방북에는 민주당 의원들과 몇몇 재야인사도 동행할 예정이며, 모 대사는 베이징(北京)에 있으면서 10월중 남북정상회담을 추진중인데 정상회담 장소는 남한내로 (하려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정부는 금강산에 80여만달러를 들여 북한의 요구대로 해수욕장을 마련하고 20만달러를 들여 번지점프장까지 개설하려는 것으로 안다"며 "이 정권이 '신(新) 북풍(北風)'을 대선전략에 이용하려 하고 있는 상황을 정보위에서 집중추궁할 계획이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한화갑 대표의 한 측근은 "지난해 북한에서 열리는 자동차 경주대회 때 방북을 검토한 적이 있으나 현재는 당의 대표로서 방북문제에 신중을 기하고 있다"며 "더욱이 신북풍이나 정상회담 추진과 한 대표를 연결짓는 것은 터무니 없는 일이다"고 말했다.

민주당 장전형(張全亨) 부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정 의원은 매사를 부정적으로 바라보며 '북풍소설'로 국민을 어지럽히지 말고 국가 장래를 깊이 고민해야 할 것이다"고 비난했다.

박성원기자 swp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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