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보선 유세]“新북풍 경계” “낡은정치 청산”

  • 입력 2002년 7월 30일 19시 07분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대통령후보와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대통령후보는 30일 각각 서울과 부산에서 8·8 재·보선 지원 유세를 갖고 부동층 표심을 공략했다.

이 후보는 이날 대학로에서 열린 종로지구당 정당연설회에 참석해 박진(朴振) 후보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이 후보는 “우리 정부와 대통령은 북측의 유감표시를 분명한 사과로 보고 접촉을 서두르고 있다”며 “이 정도의 유감표시를 갖고 서두르는 이 정부가 과연 무력도발의 재발을 막겠다는 확고한 의지가 있는지, 안보를 진심으로 걱정하는지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고 현 정부의 햇볕정책을 집중 공격했다.

이 후보는 또 “대선을 앞두고 우리도, 북한도 대선에 영향을 미치기 위해 정략적으로 (북풍을) 이용해선 안 된다”며 ‘신북풍’을 우려했다.

노 후보는 이날 부산 해운대-기장갑과 부산진갑 정당연설회와 후원회에 참석해 이 지역에 출마한 최인호(崔仁昊), 이세일(李世逸) 후보의 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노풍(盧風·노무현 바람)도 날씨가 더워 푹 꺼져버렸지만 가을이 되면 다시 분다. 한나라당이 정권교체하고 부패 없는 정부를 만든다고 큰소리치지만 안기부예산 1200억원을 선거운동 자금으로 쓴 정당이 부정 없는 나라를 어떻게 만들 수 있느냐”고 한나라당을 공격했다.

노 후보는 또 “한나라당과 이회창 후보가 깨끗한 정부를 얘기하려면 스스로 깨끗하고 주변부터 깨끗해야 한다”며 “계보와 측근, 가신정치, 낡은 정치를 깨고 새로운 정치를 해나가자”고 말했다.

최영해기자 yhchoi6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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