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들은 지난주 브루나이에서 열린 아시아지역포럼(ARF)을 계기로 북한이 미국,일본과 대화자세를 보인데 이어 남한과도 대화를 시도하려는 `전방위 대화'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일부 신문은 북한의 대화공세 이면에는 식량지원을 따내기 위한 속셈이 있을 수도 있다는 분석을 내놓기도 했다.
요미우리(讀賣)신문은 "북한은 `햇볕정책'을 펴온 김대중 대통령 임기가 내년 2월 끝나기전에 한국으로부터 얻을 수 있는 쌀지원 등 `실리' 확보를 겨냥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추측했다.
요미우리는 또 "서해교전에 대한 한국내 여론이 여전히 좋지 않은 상황이라 남북관계가 실질적으로 발전할 수 있을지는 불투명하다"고 진단했다.
아사히(朝日)신문은 "남북관계의 발전은 무엇이 합의됐느냐 보다 북한이 합의사항을 어떻게 실행에 옮기느냐에 달려있다"고 밝혔고, 마이니치(每日)신문은 "북한이 전방위 대화노선으로 전환하는 것이 아니냐는 시각도 있지만,진정한 정책전환인지 여부를 파악하려면 시간이 필요하다는 한국 정부 관계자의 언급이 있었다"고 한국내 분위기를 전했다.
이와 함께 산케이(産經)신문은 "이번 남북교섭에서 서해교전 책임문제는 모호한 상태로 끝이 났다"며 "북한은 군사문제 등 자국의 안전보장상 문제에 대해서는 어디까지나 미국과 교섭을 하겠다는 기본 자세에 여전히 변화가 없음을 보여줬다"고 지적했다.
도쿄=이영이특파원 yes20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