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의 ‘부패정권 심판론’과 민주당의 ‘일당 독주 견제론’이 맞서는 정당 대결구도가 뚜렷이 형성되면서 결국 조직력이 승부를 좌우할 것이라는 게 양당의 공통된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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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 후보측은 김민석(金民錫) 전 의원측의 막판 지원에 기대를 걸고 있다. 선거전 초반과 달리 지난주 말부터 김 전 의원측이 적극적으로 움직이면서 활기를 띠고 있다.
권 후보측도 바짝 긴장하는 분위기다. 권 후보측은 정당 대결구도를 끝까지 몰고 간다는 복안 아래 이회창(李會昌) 대통령후보와 서청원(徐淸源) 대표 등 당 지도부가 총출동하는 6일 정당연설회에서도 현 정권에 대한 비판 공세를 펼칠 예정이다.
장 후보측은 현재 ‘권 후보는 안기부 근무경력이 있는 공안 검사’라고 공격하며 재야운동권 출신 대 공안검사 출신이라는 인물 대결구도로 선거전을 몰고 가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에 맞서 권 후보측은 “투사의 시대는 지났다”며 장 후보가 흘러간 인물임을 부각시키고 있다.
막판 공략 대상도 서로 다르다. 권 후보측은 아파트단지가 밀집한 여의도동과 신길 1, 6, 7동 등지의 투표율이 떨어질 것을 우려해 6, 7일 이틀 동안 상대적으로 취약지역인 대림동 등 저소득층 밀집지역을 건축 추진 공약을 앞세워 집중적으로 파고든다는 계획이다.
반면 장 후보측은 여의도 등의 아파트 지역에서 지식인층을 중심으로 장 후보에 대한 동정론이 확산되고 있다면서 의외의 결과가 나올 것을 장담하고 있다.
김정훈기자 jngh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