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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하남 보선은 선거전을 정당 대결로 몰고가려는 한나라당 김황식(金晃植) 후보와 인물론을 앞세운 민주당 문학진(文學振) 후보가 막판까지 팽팽한 접전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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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김 후보는 ‘시정과 국정을 하나로’라는 슬로건을 내걸었다. 하남시장을 한나라당이 차지한 만큼 국회의원도 같은 당에서 나와야 지역개발이 원활히 이뤄질 수 있다는 논리다.
그는 또 지난 지방선거 때 위력을 발휘한 ‘정권 비리 의혹과 실정’ 공세를 집중적으로 펼쳐 상대적으로 높은 당 지지도를 표로 연결시킨다는 전략이다.
반면 민주당 문 후보는 최근 한나라당 김 후보의 출생지 및 재산, 경력 등 도덕성과 자질 등을 집중적으로 문제삼고 나섰다. 또 2000년 4·13 총선에서 이웃 광주지역에서 3표 차로 낙선해 ‘문세표’란 별명을 얻은 점을 집중 부각시키며 동정여론에 호소하고 있다.
두 후보는 베드타운이란 지역 특성상 지역개발 공약도 중점적으로 내세우고 있다. 뚜렷한 차이점은 보이지 않고 있지만 강조점은 다소 다르다. 김 후보는 서울로 출퇴근하는 주민이 많은 점을 의식해 “지하철 5호선을 연장하거나 경전철을 신설하겠다”는 공약을 내놓고 있다. 지역 내 그린벨트를 일부 해제하겠다는 약속도 내걸었다.
문 후보는 “초대형 스포츠 복합센터를 유치해 하남을 전국 최고의 스포츠 도시로 육성하겠다”는 공약을 내세웠다. 지하철 연장 및 그린벨트 문제에 대해서는 “하남 시민 및 인근 지역과 논의해 적극적으로 개선하겠다”는 입장.
민주당 공천 탈락 후 무소속 출마한 손영채(孫永彩) 전 하남시장이 얼마만큼 표를 얻느냐도 승부를 가를 변수가 될 전망이다.
윤종구기자 jkma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