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표율 29.6% 최악…37년만에 가장 낮아

  • 입력 2002년 8월 8일 23시 44분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8일 치러진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 총 유권자 198만8865명 중 58만7740명이 투표해 29.6%(잠정치)의 투표율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65년 11월 서울 등 5곳에서 치러진 6대 국회 재·보선 때의 26.1% 이후 국회의원 선거사상 37년 만에 가장 낮은 투표율이다.

부산 해운대-기장갑은 18.7%의 유권자만 투표해 국회의원 선거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그동안 가장 낮았던 투표율은 65년 서울10지역구의 20.8%였다.

이 밖에 광주 북갑 22.4%, 서울 영등포을 24.0%, 서울 금천 24.3%, 서울 종로 28.9%, 부산진갑 29.1%, 경남 마산합포 29.6% 등 투표율이 30%에도 미치지 못한 곳이 전체의 절반이 넘는 7곳이나 됐다.

가장 높은 투표율을 보인 곳은 북제주로 57.7%였다.

선관위 관계자는 “유권자들의 정치 무관심이 높은데다 휴가철에 폭우까지 겹쳐 투표율이 최악으로 떨어진 것 같다”고 분석했다.

윤종구기자 jkma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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