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문학작가회의 "親日문인 과오 대신 사죄"

  • 입력 2002년 8월 9일 18시 42분


민족문학작가회의(이사장 현기영)는 광복 57주년을 하루 앞둔 14일 오전11시 국회 의원회관 소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일제강점기 친일문인들의 과오에 대해 공개적으로 사과할 예정이다.

작가회의 강형철 상임이사는 9일 “이번 회견은 반민족 행적이 뚜렷한 친일문인들의 명단과 경력, 작품목록을 공개하고, 선배 문인들의 역사적 과오에 대해 후진들이 속죄하고 자성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개별 창작활동을 하는 문화예술계의 특성상 문단이 선배문인들의 친일행적을 집단적으로 사죄하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이번에 발표할 친일문학가의 명단은 42명으로 민족문학작가회의, 민족문제연구소, 계간‘실천문학’이 공동 작성하고 문학평론가 김재용씨(원광대 국문학과 교수)가 정리했다. 편수를 기준으로 보면 이광수가 103편으로 친일관련 글을 가장 많이 기고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어 주요한(43) 최재서(26) 김용제(25) 김동환(23)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고미석기자 mskoh11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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