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소속 정몽준(鄭夢準·사진) 의원이 신당의 대통령후보로 나설 경우 44.3%를 얻어 39.6%를 얻은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대통령후보를 4.7%포인트 차로 앞지른다는 SBS 여론조사(8일) 결과가 나온 데 대해 정 의원의 한 측근은 9일 이렇게 말했다.
정 의원도 조사결과에 대해 “국민이 변화를 희망하고 있고 차기 대통령은 초당적으로 국정을 운영해달라는 것으로 본다”며 적극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실제 정 의원의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9일 경남 남해에서 열리는 유소년축구행사에 참석한 그는 주말에는 합천 해인사를 방문하고 근처 가야산을 등반하기로 하는 등 국민과의 접촉 빈도를 늘리고 있다. 이달 중순에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총회 참석차 말레이시아를 방문한다.
9월 중 대선출마에 대한 입장을 발표하겠다고 예고했던 그는 민주당 이인제(李仁濟), 한국미래연합 박근혜(朴槿惠) 의원 등과도 조만간 회동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 의원의 주변에서는 이미 모 연구소와 축구협회 인맥, 옛 국민당 출신 인사 등을 모아여론흐름 분석 및 다양한 시나리오에 대비한 인적네트워크 점검작업에 들어갔다는 얘기도 흘러나오고 있다.
박성원기자 swpar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