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의원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두 차례 선거에서 나타났듯이 민주당은 지역적으로 완전히 고립됐고 중산층과 서민의 당을 표방하는 노선으로는 국민의 마음을 담아낼 수 없다”며 ‘백지신당’의 필요성을 강조했다.그는 “신당에서 노무현(盧武鉉) 대통령후보와 정몽준(鄭夢準) 의원이 붙으면 누가 이기겠느냐”는 물음에 “그런 일은 없을 것이다”며 정 의원의 신당 합류 가능성을 낮게 봤다.
이 의원은 이날 저녁 서울 시내 한 음식점에서 안동선(安東善) 김기재(金杞載) 이용삼(李龍三) 이근진(李根鎭) 송석찬(宋錫贊) 원유철(元裕哲) 이희규(李熙圭) 유재규(柳在珪) 의원 등 계보 의원들과 저녁을 함께 들며 향후 대책을 논의했다.한 참석자는 “백지신당을 하기로 해놓고 결국 노 후보를 내세우는 신당으로 가는 것이 아니냐는 목소리가 많이 나왔다”고 분위기를 전했다.이 의원과 이한동(李漢東) 전 총리, 김중권(金重權) 전 의원은 18일 만찬을 하며 신당에 대한 입장을 논의할 예정이다.정용관기자 yongar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