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경선을 왜 했나 또 생트집 부려"

  • 입력 2002년 8월 15일 18시 35분


"한 번도 아니고 도대체 이게 뭐야. 97년에 한 번 했으면 됐지 2002년에 왜 또 그러나.”

민주당 노무현(盧武鉉·사진) 대통령후보는 15일 이인제(李仁濟) 의원측을 겨냥해 “생트집을 부리고 있다”며 “사리에 맞지 않는 주장에 대해 굽히지 않고 정면 돌파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기자간담회를 자청해 “아무 대책 없이 (후보를) 마구 내놓으라고 하는 법이 어디 있나. 그러면 경선은 왜 했느냐”며 “재경선한다고 한 것은 당의 경쟁력을 키우겠다는 거지 경선에 불복한 사람에게 후보를 내주겠다는 것이 아니다”고 이 의원을 정면공격했다.

노 후보는 또 “지방선거, 8·8 재·보선을 치르면서 내 뒷다리를 잡아 놓고, 이제 안방에서 쑥덕쑥덕하며 후보를 뽑는다는 거냐”고 비주류측을 성토했다.

노 후보는 비주류 진영의 탈당 움직임에 대해 “후보를 내주면 안 나가겠지. 그것말고 방법이 있나. 작심한 사람들인데…”라며 굳이 만류할 생각이 없다는 뜻을 내비쳤다.

최영해기자 yhchoi6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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