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지도부는 18일 이번 주 중 정 의원과 박근혜 대표, 이 전 총리 등과 개별접촉을 갖고 민주당을 중심으로 한 신당에 합류할 것을 설득하는 한편 신당 창당주비위 구성에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그러나 민주당 일각에서는 거대신당 추진이 사실상 무산된 상황임을 감안해 민주당을 재창당한 후 정 의원의 ‘독자신당’이나 ‘제3신당’과 당 대 당 통합을 통해 ‘통합신당’을 만드는 방안이 급부상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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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주류측의 한 인사는 이날 “이번 주 안에 신당창당주비위의 윤곽이 드러날 것이며 거대신당의 성패 여부도 판가름날 것이다”면서 “제3신당이 먼저 출범한다면 이후 민주당 중심의 신당과 제3신당 간의 당 대 당 통합을 시도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민주당내 비주류 진영의 대표적 인사인 이인제(李仁濟) 의원과 김중권(金重權) 전 대표는 이날 저녁 이 전 총리와 3자회동을 갖고 민주당내 비주류진영과 정몽준 박근혜 의원, 이 전 총리, 자민련 등 5자가 연대하는 제3신당 추진문제를 논의했다.
정 의원도 이날 민주당내 비주류 진영과 이 전 총리가 추진하는 제3신당과는 별도로 광범위한 세력이 참여하는 ‘국민통합 정당’을 만든다는 목표아래 이인제 박근혜 의원, 자민련 김종필(金鍾泌) 총재 등과의 접촉에 나설 방침이다.
정 의원은 이날 전북 전주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정치개혁 차원의 원내정당 구상은 실현이 가능하며 뜻을 같이하는 사람들이 함께하는 것이 바람직한 만큼 신당 출현시 능동적으로 참여할 생각이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러나 그는 “4자, 5자 연대 신당에 내 이름이 거론되는 것은 일부 정치세력의 술수에 의해 정치개혁에 대한 순수한 의미가 변질, 왜곡될 우려가 있다”며 단순한 정파간의 연합에 의한 신당 추진에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박성원기자 swpark@donga.com
김정훈기자 jngh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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