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준 인맥 조직]現代계열사-체육계 ‘MJ사단’ 포진

  • 입력 2002년 8월 18일 19시 00분


본격적으로 신당 창당을 구상하고 있는 무소속 정몽준(鄭夢準) 의원은 정·재계와 체육계 등에 방대한 조직과 인맥을 갖고 있다.

정치권에서는 후원회장을 맡고 있는 이홍구(李洪九) 전 국무총리와 강신옥(姜信玉) 전의원, J,H 전 의원 등이 조언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원로 정치인 K씨는 정 의원의 장인인 김동조(金東祚) 전 외무장관을 통해 '반(反) 이회창 비(非) 노무현' 성격의 '독자신당을 만들라'고 훈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옛 통일국민당 지구당위원장 들도 최근 다시 모여들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자신이 사실상 오너인 현대중공업을 비롯해 현대 계열사의 '현대맨'들과 각종 연구소가 활약할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그러나 정 의원은 "현대를 이용해 정치를 하겠다는 생각은 조금도 없다"며 '현대 지원설'을 부인했다. 정몽구(鄭夢九) 현대자동차 회장도 동생인 정 의원의 출마엔 아직 부정적이다.

'하동 정씨 종진회'를 비롯한 '정씨 종친 연합회'도 정 의원을 적극 도울 태세다. 축구협회 등 체육계에는 '월드컵 당(黨)'이라고 불릴 만큼 정 의원의 인맥이 많이 포진해 있다. 축구협회에서는 언론계 중진 출신 J,I씨 등이 자문역을 맡고 있다. 1만명이 넘는 후원회원과 300여명의 인터넷 정책보좌관들도 무시할 수 없는 '정몽준 맨'들이다.

박성원기자 swp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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