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정상은 이날 블라디보스토크의 연해주 정부 영빈관에서 열린 정상회담에서 양국간의 포괄적 경협 확대 방안과 한반도 안정 등 주요 현안을 논의했다. 회담은 만찬을 포함해 3시간반 동안 열렸다.
푸틴 대통령은 회담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김 위원장과 나는 TKR-TSR 연결계획을 다각적으로 협의했다”면서 “우리는 이 밖에도 여러 공동 경제 프로젝트 추진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그는 또 “러시아는 그동안 남북관계 증진을 위해 기여해 왔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면서 “김 위원장도 남북관계의 진전 상황을 나에게 설명했다”고 전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푸틴 대통령만 나왔으며 김 위원장은 참석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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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관영 이타르타스 통신은 “경제관계가 우선적으로 논의됐다”고 전했다. 그 밖에도 전력과 석유 임업 등 경제협력에 대해서도 논의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두 정상은 이번 김 위원장의 방문이 비공식적으로 이뤄졌다는 이유로 공동선언을 발표하지 않았으며 어떠한 문서에도 서명하지 않았다.
회담에 앞서 푸틴 대통령은 극동지역 러시아 관리들과 회의를 갖고 “우리가 철도 연결사업을 제대로 추진하지 않으면 중국에 빼앗기게 될 것” 이라며 “우리는 중국보다 좋은 조건을 제시해 철도 연결사업을 따와야 하고 이것이 바로 내가 김 위원장과 만나는 이유”라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4박5일 동안의 러시아 극동지역 방문 일정을 마치고 24일 북한으로 돌아간다.
블라디보스토크〓김기현특파원
kimkih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