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턴 차관은 서울 방문 중 한국 정부와 군축 및 안보문제를 협의하는 한편 미군의 국제형사재판소(ICC) 면책 문제도 논의할 예정이다.
그의 방한이 특히 주목되는 것은 올가을로 예상되는 미 대북 특사의 방북을 앞두고 이뤄지는 데다 그가 서울에서 대북 강경발언을 할 것으로 전해졌기 때문이다.
22일 워싱턴 타임스에 따르면 볼턴 차관은 서울에서 “북한이 핵동결 프로그램 하에서도 플루토늄과 농축 우라늄을 생산했다는 증거가 발견될 경우 미국은 94년 제네바 기본합의에서 탈퇴하겠다”는 요지의 발언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또 북한을 ‘악의 축’이라고 재강조하고, 북한이 대량살상무기를 개발, 수출하고 있으며 인권을 무시하는 테러리스트 국가라고 비판한다는 것.이에 대해 필립 리커 국무부 부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미 관리들, 특히 볼튼 차관 같은 고위관리들은 어떤 발언을 하든지 조지 W 부시 대통령의 정책을 반영한다”고 강조하고 “특정한 발언을 할 것이라고 추측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워싱턴〓한기흥특파원 eligiu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