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이날 연세대에서 열린 ‘한·중 수교 10주년 국제학술세미나’에 참석한 후 기자들과 만나 “정치는 좀 유연하게 해야 하며 진보와 보수는 상호보완적 개념이지 적대 개념이 아니다”며 이같이 말했다. 전날 박근혜(朴槿惠) 한국미래연합 대표가 “당이란 정책과 이념이 같아야 같이 할 수 있는 것이다”고 말한 데 대한 일종의 답변인 셈이었다.
그는 특히 “나를 보고 ‘애매모호하다’는 지적들이 없지 않으나 나는 ‘초당적’ 정치를 강조해왔다. 같은 자유민주주의를 갖고도 서로 개념이 다를 수 있는 만큼 사안별로 토론하고, 의견을 조정해 가면 함께할 수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같은 정 의원의 언급은 독자신당을 창당하거나, 이후 있을지도 모를 당 대 당 통합과정에서 정책과 노선의 차이에는 융통성 있게 대처하겠다는 의미로 보인다.
한 측근은 “우리나라에 극좌와 극우 정당은 없는 만큼 정치개혁을 위한 원내정당 취지에 공감하는 정치인이라면 폭넓게 함께할 수 있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박성원기자 swpar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