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김영환 신당관련 비판 "정몽준 바라보기 그만"

  • 입력 2002년 8월 23일 18시 51분


“어쩌다 민주당이 국민의 신뢰를 잃었나 하는 자책과 괴로움으로 밤잠을 설치고 있다.”

민주당 김영환(金榮煥) 의원이 17일부터 자신의 홈페이지(www.kyh21.com)에 ‘희망일기’란 제목으로 민주당의 내부를 솔직히 비판하는 글을 매일 올리고 있다.

김 의원은 22일 ‘히딩크에게서 온 편지’라는 제목의 8번째 글에서 “정몽준만을 바라보는 신당은 이미 신당이 아니다. 그가 오든 안 오든 의미있는 당을 만들어야 한다”고 꼬집었다. 앞서 6번째 글(20일)에서는 “문제는 정몽준이 아니고 정치개혁”이라며 민주당의 환골탈태(換骨奪胎)를 강조했다.

또 ‘무엇인가 버려야 하는데 버릴 것이 없습니다’라는 7번째 글(21일)에서는 “한 달 후 신당이 창당되면 어차피 버릴 것 아닙니까”라며 노무현(盧武鉉) 대통령후보와 당 지도부를 향해 사즉생(死卽生)의 각오로 모든 것을 버리라고 과감한 충고를 하기도 했다.

그는 12일에는 분파적 행동을 청산하자며 ‘열린 정치 모임’ 등 자신이 속했던 모든 당내 모임에서 탈퇴했다.김 의원은 “당내에서 외롭더라도 바른말을 해야겠다는 각오로 시작한 일”이라며 “매일 당내 및 정국 상황에 대한 입장을 밝히겠다”고 말했다.

김정훈기자 jnghn@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