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전갑길의원과의 일문일답>

  • 입력 2002년 8월 26일 15시 38분


◇민주당 전갑길의원과의 일문일답

-답변 과정이 매끄럽지 못하다. 의원들이 질문 많이 하다보니 답변 시간 충분치 못할 것이다. 그래도 그 시간안에 대답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하다. 외교안보통일에 관련해 묻겠다. 김대중 대통령 취임식때 남북은 화해 협력 평화 정착 발전시켜야 한다고 밝힌 이래 국민의정부는 4년반동안 남북관계 기조를 화해협력에 두고 일관된 대북정책을 유지했다. 출범 후 정책적 성과가 있었을 것이다. 문제점은 어떤 것들이 있는지. 또 장 지명자가 볼 때 향후 어떻게 해야 화해에 도움이 될지를 밝혀달라.

"현 남북관계와 햇볕정책에 대해 간단히 말하겠다. 햇볕정책은 한반도의 평화정착에 여러 역할했다. 북측은 실천해야 하고 말로만 해서는 안된다.

-평양축전때 만경대 방명록 파문으로 남남갈등이 생겼고, 이제 다시 대화 물꼬를 트는 것 같다. 대승적 차원에서 햇볕정책을 일관되게 추진하기 위한 철학과 소신이 있어야 할 것 같은데.

"이산가족문제도 좀더 확실하게 풀려야 하고, 경의선 경원선 같은 게 제대로 되고, 제일 중요한 건 평화선언이 있었야 한다. 군사회담을 통해 북이 평화의지를 밝히면 국민이 안심할 것이다."

-외국에서도 한반도 평화정착을 위해 유일한 대안이라고 하는 햇볕정책이 국내에선 치열한 이념공세에 시달린다. 이는 민족단결과 국민통합을 저해하는 것이다. 뿌리깊은 냉전의식과 북에 대한 강한 불신을 극복할 현실적 대안은 있나.

"독일의 예에서 보듯 양국의 국민적 교류가 있어야 한다. 중요한 건 북의 경제가 어렵다는 점이다. 우리 한도내에서 인도적 차원으로 도와야 한다."

-민간차원의 교류는.

"민간차원 교류는 교류시 갑자기 돌출된 게 있는데 이는 조금씩 자제해야 한다. 예를 들어 인공기를 흔든다는 것 등은 우리 정서에 안맞는다."

-금강산에 갔다왔나.

"갔다 왔다. 첫 개통됐을 때 갔다."

-북한에 교류하고 비료제공하는 건 현 북체제 유지라는 생각도 있다. 이런 견해에 대해서도 지원이 계속돼야 한다고 보나.

"지원이 군사적 목적으로 전용된다면 다시 생각할 필요가 있다. 하지만 주민을 위한 것이라면 가능하다. 통일 후에도 경제적 부담된다면 지금부터 조금씩 도울 필요가 있다."

-제2건국범국민추진위원, 매경사장, 각종 언론인협회 간부등 요직을 거쳤다. 한국 사회가 분단의 길을 걷게 된 근본적 이유는 무엇이라고 보나.

"결국은 우리가 실력이 없어서 외국에 점거당했다고 본다."

◇한나라당 안경률의원과의 일문일답

-논리적으로 혼돈하는 부분이 있다. 매경을 성공적으로 경영 잘해서 국가경영도 잘 할 수 있다는 건 논리적 모순이 있다. 우선 매경 2001년 총매출이 얼만가.

"1500억원 정도다."

-2001년 국가예산은 얼마로 아나.

"112조 정도다."

-143조다. 규모면에서 매경은 1447억정도 되고. 구멍가게를 잘했다고 해서 백화점도 잘할 수 있다고 보는건 논리적 비약 아닌가.

"적어도 500만에서 800만 독자에게 봉사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매출규모에 해당하는 그룹은 삼성밖에 없다."

-기업경영목표와 국가경영목표는 다르다. 최근 강남지역의 극심한 투기가 전국에 확산되고 있어 심각한 문제가 되고 있다는 걸 잘 알거다. 국세청 조사결과에 따르면 전혀 소득없는 부인이 9채 아파트 갖고 있고, 다시 17채 재건축 아파트를 갖고 있다고 보도됐다. 연고없는 전국 곳곳에 부동산 갖고 있고, 후보자의 도덕적 해이가 심각하다고 본다.

"한번도 부동산 매매를 한적 없다. 투기목적이 아니다."

-전부가 투기라고 하는 게 아니고 일부는 투기이고 재산세 탈루 의혹 등이 있다. 건물 소유지분 축소신고, 원칙적으로 신고누락이다. 또 이 땅을 81년 상속했는데 91년에야 등기했다. 상속 6개월내에 신고안한 이유는 무엇인가.

"제가 상속받은 게 아니라 잘 모른다."

-후보자도 중요하지만 부인도 중요하다. 우리집에서 했으니까 나는 모른다고 하는 건 안된다. 5년을 넘겨서 상속세 탈루하려고 한거 아닌가.

"등기부 등재가 늦어져서 그렇다. 군복무 이후 곧바로 유학갔다. 못한 건 죄송하다. 상속 문제는 내가 받은 게 아니라 함부로 처리할 수 없다. 나중에 다시 정리해 해명하겠다."

-부인이 증여세 낸 기록있나. 기록을 내 달라. 97년 6월에 서울 강남구 신사동땅 5억원에 매입하고 건축비로 5억7000만원 들여 지하1층 지상 6층 빌딩을 신축했다. 이에 오피스텔 매도대금 1억3000만원 등으로 충당했다고 하는데 전혀 직장 생활을 한적이 없는 부인이 6억4500만원의 에금을 보유했다는 건 믿기 어렵고 이돈을 장모에게서 증여받은 거라면 증여세 탈루 아닌가.

"증여받지 않았다. 이 물건은 가장으로서 유고가 된다면 가정 생활이 어려울 것이다. 부인을 위해서 마련했다."

윤영찬기자 yyc1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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