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차 남북장관급 회담(8월12∼14일)에서 합의된 경의선 및 동해선 철도·도로 연결 등 교류협력사업 추진방안을 논의하는 제2차 남북경제협력추진위원회 회의가 27일부터 30일까지 서울 그랜드힐튼호텔에서 열린다. 2000년 12월 평양에서 1차 회의가 열린 이후 20개월 만이다.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26일 헌정회 회장단과 오찬을 하는 자리에서 “남북간 경제회담에서 철도연결이 중요하다”고 말해 2차 경추위 회의에서 남북 철도연결 문제를 최우선 과제로 다뤄나갈 것임을 시사했다. 김 대통령은 또 “철도가 연결되면 바로 중국과 러시아로 진출할 수 있으며, 특히 중국시장에 자유롭게 진출하려면 철도와 도로가 연결돼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경제회담이 상당히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경추위 남측 대변인인 조명균(趙明 均) 통일부 교류협력국장도 “우리측은 이번 회의에서 7차 장관급 회담에서 합의한 대로 철도·도로 연결 착공 일자 및 추진방안 등을 협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북 쌀지원 문제와 관련, 남측은 북측이 먼저 제기하기 전까지는 거론하지 않을 방침이며 구체적인 규모와 시기 등은 북측의 태도를 보아가며 결정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 박창련 제1부위원장을 수석대표로 한 북측 대표단은 27일 아시아나항공 편으로 중국 베이징(北京)을 경유해 오후 3시10분경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한다.김영식기자 spea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