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경필(南景弼) 대변인은 29일 “임명동의안 부결 후 당이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인준 부결이 잘된 일이다’는 평가가 50.5%, ‘잘못된 일이다’는 24.3%였다”고 밝혔다.
그는 또 “‘인준 부결은 고위공직자에 대한 높은 도덕성을 요구하는 국민 여론이 반영된 것’(55.3%)이라는 의견이 ‘한나라당이 당리당략을 앞세워 국정혼란을 야기시키는 것’(32%)이라는 의견보다 훨씬 많았다”며 ‘당론 부결’의 정당성을 설명했다.
김영일(金榮馹) 사무총장은 “청와대와 국회, 한나라당, 민주당의 홈페이지에 올라온 글을 비롯해 각계의 반응은 자질 없고 부도덕한 장 전 지명자에 대한 인준 부결이 당연하다는 것이었다”며 여론 동향을 소개했다.
그러나 김 장관 해임건의안 처리 문제는 ‘힘의 정치’에 대한 여론의 역풍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적지 않다. 해임건의안 제출 자체가 병풍 공방에서 비롯된 정치적 사안인데다 해임안 통과에 대한 국민적 정당성을 확보하기가 쉽지 않다는 판단 때문이다.
이종훈기자 taylor5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