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대통령후보는 이날 당사에서 긴급 당직자회의를 주재하고 “당이 국민을 위로하고 재해민생대책을 마련하는 데 적극 나서야 한다”며 수해지역에 대한 재해지역 선포와 당 주도의 의연금모금운동 전개대책을 강구하라고 지시했다.
이 후보는 또 2일 중국 방문에 나서는 점을 의식해 “이런 때 중국으로 떠나게 돼 마음이 편치 않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후 늦게 버스편으로 강원 강릉시를 방문해 현지에서 1박하며 피해상황을 점검하는 등 2일 중국 방문을 앞두고 ‘민생 챙기기’를 강행했다.
서청원(徐淸源) 대표와 이상배(李相培) 정책위의장 등 당 지도부는 이날 오후 태풍 피해가 극심한 경북 김천시를 방문해 수재민을 위로하고 대책마련을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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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노무현(盧武鉉) 대통령후보도 이날 영화관람 일정을 취소하고 당사에 출근해 긴급 재해대책특위를 주재한 뒤 중앙재해대책본부를 방문해 “정부는 신속히 복구계획을 알려 수재민의 불안감을 덜어줘야 한다”고 요청했다는 그는 또 “추경예산을 짜는 방안과 공장 파손 등 중소기업의 피해를 정부가 보상하는 제도적인 지원 방안도 검토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 재해대책특위는 재해 관련 상임위를 빠른 시일 안에 열어 정부측에 조속한 대책마련을 촉구키로 하고 당 지도부는 피해극심지역을 직접 방문해 상황을 점검키로 했다.
이에 따라 노 후보는 2일 강릉과 속초시를, 한화갑(韓和甲) 대표는 김천시를 각각 방문할 예정이다.
최영해기자 yhchoi65@donga.com
정연욱기자 jyw1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