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엔아이코리아’(대표 이흥철)가 ‘다음커뮤니케이션’(대표 이재웅)과 함께 4일부터 7일까지 인터넷포털사이트 ‘다음’ 회원 3만696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인터넷 여론조사 결과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민노당 권영길(權永吉) 후보의 3자 대결시 지지율은 각각 36.7%, 27.7%, 3.3%였다.
이는 동아일보와 코리아리서치센터가 7일 전국 155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전화여론조사의 3자 대결 지지율(각각 35.1%, 25.1%, 3.1%)과 비슷한 것. ‘엔아이코리아’는 네티즌들의 연령 및 성향 등을 고려, 조사 결과에 독자적인 가중치를 적용하는 방법을 개발해 정확도를 높이고 있다.
이번 조사에서 네티즌들은 정몽준(鄭夢準) 의원이 신당에 참여할 가능성은 높지 않게 봤다. 정 의원이 독자출마할 것이라는 응답은 50.9%였으나 신당에 참여할 것이라는 쪽은 31.5%에 그쳤다.
후보 이미지에 관한 긍정과 부정적인 항목을 나열하고 “각 항목에 대해 가장 그렇다고 느껴지는 후보를 선택해달라”는 조사도 실시했다.
이 후보는 긍정적으로 ‘결단력’ ‘책임감’, 부정적으로는 ‘딱딱함’ ‘독선적’이라는 항목에 많이 꼽혔다.
노 후보는 긍정적으로는 ‘서민적’ ‘유머감각’이, 부정적으로는 ‘경솔함’ ‘감정적’이라는 지적이 많았다. 정 후보는 ‘우유부단’하긴 하지만 ‘친근함’ ‘합리적’인 이미지를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책 이미지를 묻는 질문에서 이 후보는 정치비리척결과 교육문제, 노 후보는 복지와 교육문제, 정 후보는 국가경쟁력향상과 외교문제 등을 가장 잘 해결할 후보로 꼽혔다.
윤승모기자 ysm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