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회창-노무현-정몽준-권영길 4자 대결구도〓정 의원이 연령별, 지역별로 고른 지지를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 의원은 연령별로 20∼40대에서 모두 30%대의 지지율을 보이며 1위로 올라섰고, 지역별로도 수도권과 충청권에서 1위를 기록했다.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후보는 대구 경북지역과 부산 울산 경남지역에서 각각 47.7%, 42.0%로 영남권에서 절대 우위를 유지했고, 50대 이상 연령층에서 41.1%로 정 의원(19.5%)을 크게 앞섰다.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후보는 호남지역(48.2%)에서만 1위를 지켰을 뿐 나머지 전 지역에서 3위로 처졌고, 민주노동당 권영길(權永吉) 후보는 20대와 블루칼라층에서 상대적으로 지지도가 높았다.
▽이회창-통합신당 후보 대결구도〓정 의원이 통합신당 후보로 나설 경우 이회창 후보를 앞섰다.
‘한나라당 이회창 대 통합신당 정몽준 후보’ 대결을 상정한 문항에서 이 후보 지지도는 8월10일 조사와 똑같은 33.5%였으나 정 의원 지지도는 8월10일 39.7%에서 이번에는 41.0%로 1.3%포인트 올랐다.
정 의원은 8월10일 조사에 비해 특히 40대 연령층의 지지율이 40.0%에서 44.3%로, 인천 경기지역에서 37.5%에서 45.0%로 두드러진 상승세를 보였다.
그러나 대구 경북지역에서는 이 후보 지지도가 44.9%에서 52.4%로 상승한 반면, 정 의원 지지도는 30.9%에서 22.0%로 떨어졌다. 한나라당 강세지역을 중심으로 정 의원에 대한 견제심리가 일기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
노무현 후보가 통합신당후보로 나설 때에는 이 후보와의 지지도 격차는 8월10일(이 후보 40.4%, 노 후보 31.7%)의 8.7%포인트에서 이번 조사(이 후보 37.7%, 노 후보 32.2%)에서는 5.5%포인트로 줄었다. 8월10일 조사에 비해 이 후보는 서울과 충청지역에서 8.5∼12.5%포인트 하락한 반면 노 후보는 영남과 강원 제주지역에서 3.9∼13.7%포인트 올랐다.
▽통합신당 후보 선호도〓민주당의 신당 추진 논의와 관련해 통합신당 후보로는 정 의원(42.1%)이 노 후보(29.5%)보다 훨씬 높았다.
그러나 민주당 지지자의 경우 노 후보가 52.8%, 정 의원이 31.1%로 노 후보를 더 선호했다. 호남지역에서는 노 후보 38.9%, 정 의원 38.6%로 양분됐다.
이회창-노무현-정몽준-권영길 4자대결시 연령별 지역별 지지도(단위%) | ||||||
구분 | 이회창 | 노무현 | 정몽준 | 권영길 | 태도유보 | |
전체 | 30.2 | 17.6 | 29.5 | 1.7 | 21.0 | |
연령별 | 20대 | 22.6 | 23.2 | 32.5 | 3.0 | 18.8 |
30대 | 23.6 | 19.1 | 35.8 | 2.4 | 19.1 | |
40대 | 31.8 | 17.0 | 31.9 | 1.2 | 18.1 | |
50대이상 | 41.1 | 12.3 | 19.5 | 0.4 | 26.7 | |
지역별 | 서울 | 28.0 | 14.9 | 33.6 | 1.6 | 22.0 |
인천 경기 | 29.3 | 16.7 | 32.7 | 1.8 | 19.5 | |
대전 충청 | 24.2 | 12.0 | 29.7 | 2.1 | 32.0 | |
광주 전라 | 5.8 | 48.2 | 25.3 | 1.0 | 19.7 | |
대구 경북 | 47.7 | 8.8 | 16.8 | 1.6 | 25.1 | |
부산 울산 경남 | 42.0 | 11.7 | 30.1 | 1.2 | 15.0 | |
강원 제주 | 32.6 | 16.4 | 31.8 | 5.2 | 14.1 |
김정훈기자 jngh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