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총리 서리 김석수씨

입력 2002년 9월 10일 09시 1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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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9일 국무총리에 김석수(金碩洙) 전 중앙선거관리위원장을 지명하고 총리 서리 임명장을 주었다.

70세인 김 총리서리는 경남 하동 출신으로 연세대 정법대를 졸업한 뒤 고시 사법과에 합격, 대법관을 거쳐 정부공직자윤리위원장직을 맡고 있다.

박지원(朴智元) 대통령비서실장은 "김 총리서리는 중앙선관위원장 시절 공명선거의 기틀을 마련했고, 공직자 윤리위원장으로서 공직 사회의 도덕성을 높이는 데 앞장 서 왔다"며 "내각의 정치적 중립을 확고히 하고 대선 공정 관리를 통해 국민의 정부의 성공적 마무리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국무총리 지명은 지난달 28일 장대환(張大煥) 전 총리서리 임명동의안이 국회에서 부결된 이후 13일 만이다.

정부는 이르면 이번주말 김 총리서리 임명동의안을 국회에 제출할 예정이다. 동의안이 제출되면 국회는 13명 이내의 의원으로 인사청문특위를 구성, 12일간의 준비기간을 거쳐 3일 이내의 청문회를 실시한 뒤 본회의에서 무기명투표로 가결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총리 임명동의안은 재적의원 과반 출석에 출석의원 과반 이상의 표를 얻어야 가결된다.

박지원 비서실장은 "국민 여러분과 정치권의 넓은 이해와 협력을 얻어 신임 총리서리를 중심으로 남은 임기동안 중요한 국정과제를 차질없이 수행할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한다"며 총리임명동의에 대한 정치권의 협조를 요청했다.

한나라당 남경필(南景弼) 대변인은 논평에서 "김 총리 내정자가 국정수행 능력과 자질 중립성 도덕성 등을 고루 갖춘 인물인지를 검증할 것이며, 전 내정자들처럼 결격사유가 없는 인물이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민주당 이낙연(李洛淵) 대변인은 "김 총리 서리는 과거 역정과 각계의 평가에 비추어 청렴하고 도덕적이며 특히 당면 최대과제 가운데 하나인 대선의 공명정대한 관리에도 적임이라고 판단한다"고 논평했다.

윤승모기자 ysmo@donga.com

▼프로필▼

성명: 김석수 金碩洙

생년월일: 1932/11/20 (음력)

출생지: 경남 하동

본관: 김령 (金寧)

학력: 배재고-연대 정법대학 법학과

경력: 1958 고등고시사법과 합격

1991/01/23 - 1997/01/22 대법원 대법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