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아시아·유럽 프레스 포럼’ 정책간담회에서 그는 특히 20여분의 기조연설과 질문 답변을 모두 영어로 했다.
정 의원은 연설에서 대북정책 기조로 무엇보다 ‘국민적 합의에 기초한 포용정책(Engagement Policy)의 지속적 추진’을 강조했다.
이어 자신의 대북정책 우선 순위와 목표로 △한반도의 평화 유지 증진 △긴장완화와 군축을 통한 평화체제 구축 △경제협력을 통한 사실상의 공동체 형성 △식량 기타 부족물자 지원을 통한 인도적 목표 추구 △경제 기타 분야에서 북한의 국제사회 참여 지원 △중장기적 관점에서 민족의 재통일 추구 등 6가지를 제시했다.
그는 연설 후 ‘햇볕정책을 계승할 것이냐’는 질문에 “햇볕정책은 그동안 국민적 합의 부족과 국내정치 이용이란 비판을 받아왔다”고 지적하면서도 “포용정책은 외교정책의 기본으로 어느 나라나 다 쓰고 있고 선택의 여지가 없다. 어떤 형태로 할 것이냐, 지금보다 지원을 늘릴 것이냐 말 것이냐의 문제이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우리의 능력범위 내에서 국민적 지지를 받으면 대북 인도적 지원은 확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박성원기자 swpar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