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최근에는 금강산 관광객의 대부분이 여행경비를 지원받고 있어 정부가 금강산 관광을 억지로 유지시키고 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정부가 15일 국회 문화관광위 소속 한나라당 고흥길(高興吉) 김일윤(金一潤) 신영균(申榮均) 의원에게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4월부터 8월까지 금강산 관광객 4만2352명 중 65%인 2만9466명에게 1인당 평균 34만원씩 총 100억300만원을 여행경비로 지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경비를 지원받은 사람이 4월에는 전체 관광객 중 46.6%(8억7400만원)이었으나 8월에는 87%(34억3100만원)로 증가, 경비를 지원받는 관광객이 갈수록 늘어남에 따라 전체 지원경비도 급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 의원은 “국민의 혈세로 관광경비를 지불하는 것은 사업성 없는 금강산 관광을 정부의 실적쌓기용으로 계속 유지하겠다는 발상”이라며 “지금이라도 금강산 관광 횟수 감축 등 현실적인 대책을 마련해야한다”고 주장했다.
한나라당 의원들은 또 올해 여행경비 지원 대상자 중 학생이 64%를 차지해 금강산 관광이 수학여행으로 변질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승헌기자 dd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