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남북은 철도 도로 실무협의회의 최종 합의서 문안 작성 과정에서 경의선과 동해선의 북측 착공식 장소, 자재 지원방식의 표기 방법 등에 대해 이견을 보여 16일 오전에 실무협의회를 다시 갖고 협의를 계속하기로 했다.
남북 군 당국은 이에 앞서 14일 판문점에서 첫 군사실무회담을 열어 비무장지대(DMZ) 군사보장조치 합의서를 확정하고 경의선 및 동해선 공사 착공(18일) 다음날인 19일 오전부터 DMZ 내 지뢰제거 작업도 동시에 착수키로 해 경의선 및 동해선 연결에 필요한 군사적 후속조치를 사실상 마무리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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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지뢰제거를 위해 DMZ 남방 및 북방한계선 통문(通門)을 개방키로 함으로써 1953년 휴전 이후 반세기 만에 처음으로 DMZ가 열리게 됐다.
19개월 만에 재개된 판문점 군사실무회담에서 남북 군 당국은 △DMZ 공사구간 내 남북관리구역 설정 △군 실무자간 핫라인(직통전화) 설치 등을 골자로 한 경의선 군사보장합의서 41개 조항을 재확인하고 동해선 합의서 초안도 이에 준해 최종 합의했다. 남측 수석대표인 김경덕(金暻德·육군 준장) 국방부 군비통제차장과 북측 수석대표인 유영철 북한 인민무력부 부국장(대좌)은 또 16, 17일 후속 군사실무회담을 속개해 경의선과 동해선 군사보장조치 합의서에 양측 국방장관의 서명을 받은 뒤 교환키로 했다.김영식기자 spea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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