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盧후보 선대위 윤곽]이수성씨 공동위원장 거론

  • 입력 2002년 9월 15일 19시 02분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대통령후보가 27일경 발족할 예정인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

그의 한 핵심 참모는 15일 “3인의 공동선대위원장, 총괄 본부장, 3개 특별본부와 5개 일반본부가 선대위의 뼈대를 이루고, 별동대 격인 ‘국민개혁 2002 운동본부’(가칭)는 젊은 유권자 공략과 돈 안 쓰는 선거를 주도할 것이다”고 말했다.

선대위원장은 TK(대구 경북) 출신인 이수성(李壽成) 전 국무총리, 시민단체나 언론계 원로 1명, 당내 원로급 의원 1명이 공동으로 맡는 방안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선기획단의 핵심관계자는 “이 전 총리에 대한 영입 작업은 상당히 진척된 상태이고, 선대위원장을 맡을 당내 인사는 당권(黨權) 경쟁과 무관한 인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 전 총리측은 “제의는 받았으나 결정된 바 없다”고 밝혔다.

당내 인사로는 김영배(金令培) 신당추진위원장 등 비노(非盧)-중도파 중진의원들이 우선 고려되고 있으나 김원기(金元基) 후보 정치고문도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

총괄 본부장에는 정대철(鄭大哲) 최고위원이 거론되고 있다. 노 후보측은 “정 최고위원의 능력을 발휘하기에는 선대위원장보다 더 좋을 수 있다며 정 최고위원을 설득하고 있다”고 말했다.

총괄 부본부장에는 이해찬(李海瓚) 김충조(金忠兆) 의원 등 중진들이 포진할 것으로 알려졌다.

노 후보는 미디어 인터넷 정책 등 세 가지로 승부를 걸겠다는 전략에 따라 3대 특별본부를 두기로 했다. 미디어 본부장에는 김한길 전 문화관광부 장관, 정책 본부장에는 임채정(林采正) 정책위의장이 내정됐고, 인터넷 본부장에는 남궁석(南宮晳) 허운나(許雲那) 의원 등이 거론되고 있다.

이외에도 총무 본부장에 이상수(李相洙), 기획 본부장에 문희상(文喜相), 홍보 본부장에 김경재(金景梓) 의원 등이 내정됐다.

한편 선대위와 별도로 운영될 ‘국민개혁 2002 운동본부’는 신기남(辛基南) 추미애(秋美愛) 최고위원과 김근태(金槿泰) 정동영(鄭東泳) 상임고문, 김민석(金民錫) 전 의원 등이 주도할 것으로 알려졌다.

부형권기자 bookum9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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